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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고에도 세금이 붙는다고?인플루언서와 SNS의 ‘과세 현실’

by gold0604 2025. 6. 27.

 

예전에는 광고란 TV 속 연예인이 하는 일이었습니다.
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광고 모델이자 사업자가 될 수 있죠.
인스타그램, 유튜브, 틱톡, 블로그, 쿠팡파트너스, 스마트스토어까지—
SNS와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을 얻는 개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.

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.

“내가 제품을 소개하고, 그 링크로 누군가가 사면 수익이 생긴다.
이건 세금 신고를 해야 할까?”

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“예”입니다.
이제는 SNS 광고도, 리뷰 수익도, 플랫폼 협찬도
명백한 소득으로 간주되며, 정부는 인플루언서의 소득도 과세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.

 

 

① 왜 세금이 필요한가 – ‘플랫폼 소득’의 등장

SNS 시대 이전에는
사업자는 사업자였고, 광고주는 광고주였으며, 소비자는 소비자였습니다.
그 경계가 분명했기 때문에 세금 부과도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.

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.
• 인스타그램에 협찬 받은 제품을 소개한 뒤, 링크로 구매가 이어지면 수익이 발생
• 유튜브 영상에 광고를 붙이면 시청자 수에 따라 수익 발생
• 블로그에 키워드 광고를 붙이거나 체험단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면 사례비 수령
• 쿠팡파트너스 링크로 판매가 되면 일정 비율 커미션이 정산됨

이 모든 수익은 기존의 ‘급여소득’이나 ‘사업소득’과는 다른, 새로운 형태의 수익입니다.

그래서 국세청은 이 수익을 ‘기타소득’ 또는 ‘사업소득’으로 분류하며,
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과세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.

▶︎ 세금의 목적은 ‘벌금’이 아니라 ‘공정한 세수 확보’입니다.
한쪽은 세금을 다 내고 영업하는데,
다른 쪽은 SNS로 수익을 벌어들이면서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면,
결국 전체 경제 시스템이 왜곡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.

 

② 인플루언서 과세는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나?

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
SNS 수익을 잡아내기 위한 과세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습니다.

한국의 경우, 국세청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인플루언서 수익을 포착합니다:
1. 플랫폼 수익자료 수집
• 유튜브, 쿠팡파트너스, 블로그, 인스타그램 등에서 정산되는 수익은
대부분 은행 계좌를 통해 지급되므로 계좌 추적으로 확인 가능.
2. 지급기관의 자료제출 의무화
•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은 지급한 광고비/협찬비에 대한 내역을 신고해야 함.
3. 현물 협찬도 과세 대상
• 기업으로부터 받은 제품, 숙박권, 식사권 등도 일정 기준 이상이면 소득 간주.
4. 기타소득 vs 사업소득 기준
• 연간 300만원 이하: 기타소득으로 간주
• 300만원 초과: 사업소득으로 전환 → 사업자 등록 필요
5.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기 주의
• 인플루언서 수익도 기타소득 또는 사업소득으로 반드시 신고해야 함

또한, 2022년 이후로 국세청은 SNS 상위 수익자 2,0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,
과세 누락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과태료 부과, 경고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.

즉, 단순히 “나 혼자 조용히 올리는 게시물인데…“라고 생각했다가
뜻밖의 세무조사를 받을 수도 있는 현실이 된 것이죠.

 

③ 전 세계는 지금 – 디지털 크리에이터 과세 전쟁 중

이러한 흐름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
글로벌 차원에서도 ‘디지털 콘텐츠 수익 과세’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

• 미국
IRS(국세청)는 유튜버,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, 팟캐스트 호스트 등
‘크리에이터’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Self-Employed(자영업자)로 분류하고,
사업소득 신고 및 세금 납부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.

• 영국
영국 HMRC는 SNS 활동 수익을
‘Trade Income’으로 간주하고,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사업자 등록 의무를 부과합니다.

• 일본
인플루언서 협찬 소득도 세금 신고 대상이며,
협찬받은 물건을 리셀하거나 별도 활동으로 연계될 경우 추가 과세가 가능함.

• 유럽연합(EU)
EU 전역에서는 디지털 서비스세(Digital Services Tax)를 통해
플랫폼 수익 자체에 과세하며, 인플루언서 광고 중개 플랫폼에도 규제 강화를 진행 중입니다.

즉, ‘광고=연예인’의 시대가 끝난 지금,
국가들도 새로운 광고 주체(=일반인 인플루언서)의 수익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.

 

④ 인플루언서가 알아야 할 세금 상식 – 피해 가지 말고, 똑똑하게 준비하자

앞으로 인플루언서 활동을 할 예정이거나,
현재 활동 중인 분들이라면
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세금 지식은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.

  1. 1인 미디어도 사업자 등록 가능하다
    • 수익 규모가 커지면 사업자 등록 필수
    • 세금 혜택(경비처리 등)을 위해서라도 오히려 사업자가 유리할 수 있음
  2. 협찬도 현물소득이다
    • 제품을 무료로 받았다고 끝이 아니라, 일정 가격 이상의 제품은 소득으로 간주
  3. 5월 종합소득세 신고는 필수!
    • 기타소득이든, 사업소득이든 1년에 한 번은 국세청에 신고해야 함
    • 미신고 시 가산세, 추징세 등의 불이익
  4. 세무대리인이나 세무사 상담은 현명한 투자
    • 초기에는 비용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,
    세금 실수는 몇 배의 손해로 돌아올 수 있음
  5. 플랫폼 수익은 다 ‘기록’으로 남는다
    • 수익은 모두 정산서/계좌이체 등으로 흔적이 남기 때문에
    숨기기보다는 미리 준비하고 신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전

 

마무리하며 – 광고의 시대, 세금도 함께 성장한다

이제 광고는 연예인만의 영역이 아닙니다.
그리고 세금도,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‘디지털 생태계의 일부’가 되었습니다.

인플루언서가 된다는 건,
더는 취미 생활이 아니라 사업자이자 크리에이터로서의 책임도 함께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.

그리고 그 시작은,
바로 정직한 세금 신고와 기본적인 세무 이해에서부터입니다.

“나는 광고하지 않았다”는 말보다,
“나는 세금까지 당당하게 냈다”는 말이
당신의 브랜드를 더 오래, 더 멀리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.